【송 휘종 선화 7년 ○ 일황 숭덕(崇德) 2년 ○ 서력 기원 1125년】이었다.
여름 4월에 금(金)나라가 요(遼)나라를 멸망시켰다. 이에 앞서 아골타(阿骨打)가 요나라를 정벌할 때에 송(宋)나라가 금나라와 함께 모의하여 요나라의 영토를 함께 나누기로 약속하고 군사를 보내 서로 도왔다. 이에 요나라의 형세가 날이 갈수록 긴박하여 우리에게 구원을 청하였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이때에 이르러 요나라가 사신을 파견하여 용주(龍州)【지금의 용천(龍川)】에서 출발하여 바다를 건너 앞으로 나아갔으나 이르지 못하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