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보통교과 동국역사(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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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유(乙酉) [의종 19년]

을유(乙酉) [의종 19년]

【송 효종(孝宗) 융흥(隆興) 3년 ○ 일황 이조 7년 ○ 서력 기원 1165년】이었다.

여름 4월에 왕이 관란사(觀瀾寺)에 행차하였다. 이에 앞서 승선(承宣) 김돈중(金敦中)은 김부식(金富軾)의 아들로서 문장이 뛰어나 왕에게 총애를 받았다. 관란사를 고쳐 지으면서 화초를 두루 심었으며, 단(壇)을 세워 어실(御室)이라 하고 황금과 푸른 옥으로 장식하였다. 연회를 열어서 왕을 모시니, 여러 신하와 함께 흥겹게 술을 마시며 매우 기뻐하였다. 이때에 경치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곳은 봉은사(奉恩寺), 중미정(衆美亭), 연복정(延福亭), 만춘정(萬春亭), 수락당(壽樂堂), 선벽재(鮮碧齋), 옥간정(玉竿亭), 금화교(錦花橋)와 같은 곳들로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였다. 왕이 글 잘 짓는 신하를 데리고 시를 짓고 술을 마시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또 하루에 두세 번씩 옮겨 다녔다. 그 후에 또 삼계초제(三界醮祭)를 베풀었는데 그 비용이 수만이라 창고가 텅 비었다. 이를 여러 도에서 징수케 하니 나르는 수레가 길 위에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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