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이종 가희(嘉熙) 원년 ○ 일황 사조 5년 ○ 서력 기원 1237년】이었다.
봄에 담양(潭陽)의 초적(草賊) 이연년(李延年)이 무뢰배들을 불러 모아 이웃 읍을 공격해 무너뜨리고 나주(羅州)를 포위하였다. 지휘사(指揮使) 김경손(金慶孫)이 이연년을 쳐서 그의 목을 베니 남은 무리가 마침내 흩어졌다. 처음에 초적들이 김경손의 명성을 듣고, 그를 생포하여 우두머리로 삼기 위해 활과 화살을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김경손이 부상을 입지 않았다.
○ 가을 8월에 전왕이 돌아가시니, 묘호는 희종(熙宗)이고 석릉(碩陵)에 장사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