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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丁酉) [충렬왕 23년]

【원 성종(成宗) 대덕(大德) 원년 ○ 일황 복견(伏見) 10년 ○ 서력 기원 1297년】이었다.

여름 5월에 왕이 공주와 함께 환국하였다. 이때 수녕궁(壽寧宮)에 작약(芍藥) 꽃이 활짝 피었는데, 공주가 가지 하나를 꺾어 손에 쥐고 감상하다가 한참 지나서 감격하여 울었다. 그로부터 병을 앓더니 10여 일 만에 현성사(賢聖寺)에서 돌아가셨다. 세자가 이 소식을 듣고 원(元)에서 급히 돌아왔다.

○ 가을 7월이었다. 이때에 궁인 무비(無比)가 왕의 총애를 받았는데, 세자가 평소 이를 싫어했다. 상을 치르러 와서 왕에게 아뢰기를, “공주의 병은 무비가 저주했기 때문이니, 청컨대 국문하여 주십시오.”라고 하였으나 왕이 이를 듣지 않았다. 이에 세자가 왕의 명을 어기고 좌우로 하여금 무비와 그 무리 수십 명의 목을 베었다. 왕이 이를 막지 못했으며, 나라 사람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그 후에 세자가 진사(進士) 최문(崔文)의 아내 김씨(金氏)를 왕에게 들여보냈다. 김씨는 자태가 매우 아름다웠는데, 무비를 죽인 후에 왕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다. 후에 숙창원비(淑昌院妃)에 봉하였다.

○ 겨울 10월에 세자가 원나라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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