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견(楊堅)의 아들 양제(煬帝) 양광(楊廣)이 지금으로부터 1294년 전(612)1)원문은 1295년 전으로 되어 있으나, 양광의 침입은 612년에 있었으므로 『동국사략』의 발간 연도인 1906년을 기준으로 하면 1294년 전이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1년씩 차이가 생긴 경우가 많은데, 집필 연도와 발간 연도가 달라서 생긴 차이일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서는 이 책의 발간 연도인 1906년을 기준으로 하여 통일하였다.에 130만 명의 대군을 징발하여 친히 이끌고 침략하여 요동성(遼東城)【만주(滿洲) 성경성(盛京省) 요양주(遼陽州)】을 포위하고 여러 군대를 압록강(鴨綠江) 서쪽에 모이게 하였다. 영양왕(嬰陽王)은 대신 을지문덕(乙支文德)에게 거짓으로 항복하게 하여 허실을 탐문하였다. 대장 우중문(于仲文)이 을지문덕을 잡으려고 하였으나 실패하고 대장 우문술(宇文述) 등과 함께 쫓아왔다. 을지문덕이 거짓으로 패한 척하여 살수(薩水)【지금의 안주(安州) 청천강(淸川江)】로 유인하니 평양성(平壤城)과의 거리가 30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