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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훤(甄萱)이 경애왕(景哀王)을 죽이고 경순왕(敬順王)을 세우다

견훤(甄萱)이 경애왕(景哀王)을 죽이고 경순왕(敬順王)을 세우다

경애왕 때에 후백제(後百濟)의 견훤이 갑자기 왕도(王都)에 들이닥치니 왕이 포석정에서 연회를 즐기다가 황급히 부인과 함께 성의 남쪽 이궁(離宮)1)왕이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머무르던 별궁으로 행궁(行宮)이라고도 한다.으로 피신하여 숨었다. 시종, 신료와 궁인, 영관(伶官, 악기를 다루는 관리)이 모두 결단이 났다. 견훤이 왕을 색출하여 강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고 왕후를 음욕하였다. 왕의 친척 아우 김부(金傅)를 왕으로 세우고 왕의 아우 김효렴(金孝廉)과 재상 김경영(金景英)을 사로잡고 남녀 백공(百工)과 진귀한 보물과 무기를 취하여 돌아갔다.

고려(高麗) 왕이 이 소식을 듣고 사신을 보내 조문하였다. 김부가 즉위하니, 이 사람이 경순왕이다. 왕이 사방의 땅을 모두 빼앗기고 나라의 위세가 미약하여 자립하지 못함을 보고 고려에 항복하고자 하였다. 왕의 아들이 홀로 옳지 않다 하며 이르기를, “충성스러운 신하와 의로운 선비를 모아 죽음으로써 지키자.”고 하였으나 왕이 듣지 않고 고려에 서신을 보내 항복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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