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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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 형제 관계

부자, 형제 관계

그 풍속이 자식 된 자는 아버지의 명을 반드시 따라야 했다. 이런 까닭에 고구려(高句麗) 유리왕(瑠璃王)이 아들 해명(解明)에게 검을 주어 자살하게 하고, 대무신왕(大武神王)의 태자 호동(好童)이 왕후의 모함을 당하여 칼에 엎어져 죽은 일이 있었다.

또 형제, 숙질(叔姪) 간에 시기하고 쟁탈하는 습속이 있었다. 시조 동명성왕(東明聖王)이 부여(扶餘)를 떠날 때 형제가 시기하였고, 대무신왕은 종조부(從祖父, 할아버지의 남자 형제)와 조부 부여왕 대소(帶素)를 죽였다. 차대왕(次大王)은 형 태조왕(太祖王)의 선위를 받았으나 오히려 그 아들 막근(莫勤)과 막덕(莫德)을 죽였고, 서천왕(西川王)은 아우 일우(逸友)와 발소(勃素)를 죽였다. 봉상왕(烽上王)은 숙부 안국군(安國君)을 죽이고 또 아우 돌고(咄固)를 죽였다. 이는 모두 시기하여 생긴 일이었다.

또 연개소문(淵盖蘇文)의 아들 남생(男生)과 남건(男建) 등 형제가 권력을 다투다가 남건이 형의 아들 헌충(獻忠)을 죽이니 인륜과 도덕이 어그러지고 어지러워진 것이 매우 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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