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왕(恭愍王)이 지금으로부터 555년 전(1351)에 즉위하여 정사에 힘썼다. 이때 원(元)나라의 정치가 쇠하고 어지러워지자 호걸이 사방에서 일어나니 승상(丞相) 탈탈(脫脫)이 고우(高郵)를 정벌하였다. 왕이 승상 유탁(柳濯)과 염제신(廉悌臣)을 시켜 군사 2천여 명을 이끌고 전투를 돕게 하였다. 그러나 왕은 원나라에 굴복하지 않았다. 당시 기철(奇轍), 노책(盧頙), 권겸(權謙) 등이 모두 원나라 황실과 혼인을 맺어 명성과 위세가 상응하고 본국을 업신여겨 반역을 도모하니 왕이 모두 죽였다. 정동행성 이문소(征東行省理問所)를 없애고 옛 관제를 복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