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인임(李仁任)이 우왕(禑王)을 도와 옹립한 후로 그와 가까운 무리가 안팎에 포진하여 위세와 복덕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최영(崔瑩)이 우리 태조(太祖)와 함께 그 소행에 분노하여 이인임을 제거하였다. 최영은 문하시중(門下侍中)이 되고 태조는 수문하시중(守門下侍中)이 되시었다. 또 명나라가 철령위를 세울 때【철령 이북을 관할하니, 즉 성경성(盛京省) 철령현(鐵嶺縣)이다.】에 우왕이 최영의 말을 받아들여 조민수(曺敏修)1)원문에는 조민수(曹敏修)로 되어 있으나, 조민수(曺敏修)로 바로잡는다.와 우리 태조에게 요동(遼東)을 공격하게 하니 군사들이 압록강(鴨綠江)을 건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