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명종(明宗) 10년(1555)에는 왜선 70여 척이 전라도를 침략하여 달량진(達梁鎭)을 무너뜨렸다. 병사(兵使) 원적(元績)과 장흥 부사(長興府使) 한온(韓蘊)을 죽이고, 영암 군수(靈巖郡守) 이덕견(李德堅)을 포로로 잡았으며, 곳곳에서 살인과 약탈을 자행한 것이 매우 많았다. 이에 이준경(李浚慶)에게 도순찰사(都巡察使)를 제수하고 김경석(金景錫), 남치근(南致勤)에게 방어사(防禦使)를 제수하여 토벌하게 하였는데, 전주 부윤(全州府尹) 이윤경(李潤慶)이 힘껏 싸워 대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