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또 이 상황을 명(明)나라에 알리고자 하니 대사헌(大司憲) 윤두수(尹斗壽)가 말하기를, “이 일이 명나라와 관련이 있으니 속히 통지하는 것이 옳다.” 하였고, 영의정(領議政) 이산해(李山海)는 말하기를, “이를 고하면 일본(日本)과 사통한 것이 되니 후일을 기다림이 옳다.” 하였다. 이에 유성룡(柳成龍)과 김수(金晬) 등은 이산해의 말과 같고【유성룡이 후에 황윤길의 말을 좇았다.】, 황정욱(黃廷彧)【참판(參判)】, 유근(柳根), 박동현(朴東賢) 등은 윤두수의 말을 좇았다. 이에 왕이 한응인(韓應寅)에게 명나라에 통지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