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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암(李廷馣)이 연안을 지키다

이정암(李廷馣)이 연안을 지키다

또 적장 카이[甲斐],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구로다 나가마사[黑田長政] 등이 연안(延安)을 공격하자 초토사(招討使) 이정암이 비분강개하는 사람들에게 맹세하고 성을 지켰다. 적이 밤낮으로 와 공격하며 탄환이 비처럼 날아다녔다. 이정암이 수비하는 사람들에게 응전하지 말고 적이 성을 기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적을 쏘도록 하니 백발백중이었다. 적이 풀섶으로 구덩이를 메우고 성을 오르고자 하므로 횃불을 던져 불태웠다. 서로 버틴 지 4일 만에 적이 갖은 계책으로 공격하다가 힘이 다하자 쌓인 시체를 불태우고 퇴각하였다. 이정암이 추격하여 많은 자를 죽이거나 사로잡았다. 당시에 해서(海西)의 도(道) 전체가 모두 적에게 함락당하였으나 연안만 보존된 까닭으로, 서쪽으로는 왕이 머무는 행재(行在)에 도달하고, 남쪽으로는 호서(湖西)를 통하여 소리,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적이 또 진주(晋州)를 포위했을 때 군사가 수만으로 보였으나 성을 지키는 군사는 겨우 3천이었다. 목사(牧使) 김시민(金時敏)이 기치(旗織)를 많이 벌려 놓아 가짜 군사를 만들고 화구(火具), 활, 노(弩), 포, 돌 등으로 맞서 싸운 5일 동안 기묘한 계책으로 방어하니 적이 포위를 풀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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