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장만(張晩)을 도원수(都元帥)에 제수하여 방어하라 하셨다. 장만이 평산(平山)에 이르니 평안 감사(平安監司) 윤훤(尹暄)이 안주(安州)의 함락 소식을 듣고 평양(平壤)을 버리고 도망하였다. 이에 만주(滿洲) 조정이 그 위세를 크게 떨쳤다. 왕이 김상용(金尙容)을 유도대장(留都大將)에 제수하여 한양[京城]을 수비하게 하고 영의정(領議政) 윤방(尹昉)과 우의정(右議政) 오윤겸(吳允謙) 등과 함께 종묘와 사직의 신주를 받들고 강화로 옮겨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