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종(孝宗)이 이와 같이 청(淸)나라에 대한 원수를 갚고자 하셨으나 청나라의 말에 따르기도 하였다. 효종 5년(1654)에 우후(虞候) 변급(邊岌)에게 나선(羅禪)을 흑룡강 변(黑龍江邊)에서 공격하게 하였고, 효종 9년(1658)에도 또한 북우후(北虞候) 신류(申瀏)를 시켜 나선을 공격하였다. 나선은 즉 러시아[露西亞]이다. 십수 년 전부터 흑룡강에 출몰하였는데 지금에서야 두 차례 가서 공격하여 러시아 장수 스테파노프[壽道磐]을 죽였다. 이와 같이 청나라를 위해 힘을 다하였으나 실제로는 모두 겉으로일 뿐이고 마음으로 복종한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