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景宗)이 재위하신 지 4년(1724) 만에 돌아가시고 동궁이 즉위하시니 곧 영조이다. 즉위 초에 유봉휘(柳鳳輝), 이광좌(李光佐), 조태억(趙泰億)을 정승에 제수하셨다. 유학(幼學) 이의연(李義淵) 등이 상소하여 왕성하게 소론(少論)을 공격하였고, 소론은 또 노론(老論)을 배척하였다. 왕이 당파의 폐단을 깊이 살폈는데, 이의연과 김일경(金一鏡)은 두 당 중에서 편견과 집착이 가장 심했으므로 국문하였다. 김일경이 목호룡(睦虎龍)과 서로 동정한 흔적이 있었으므로 드디어 목호룡을 국문하였는데, 목호룡은 형이 확정되기 전 국문 중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