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즉위하시니 조후(趙后)【신정 익황후(神貞翼皇后)】는 대왕태후(大王太后)가 되시고 홍후(洪后)는 왕태후(王太后)가 되시고 김후(金后)는 태후였다. 이에 흥선군(興宣君)을 봉하여 대원군(大院君)이라 하고 모부인(母夫人) 민씨(閔氏)는 부대 부인(府大夫人)이라 하고 흥선군 사저는 운현궁(雲峴宮)이라 하였다. 신정 익황후께서 조서를 내려 대원군을 불신례(不臣禮)로 대하고 왕이 매달 초에 한 번 운현궁에 가서 뵙는다 하였으니, 이는 정사에 관여하지 못하게 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