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군(大院君)이 국정을 일신하고자 하여 제도를 크게 고쳤다. 비변사(備邊司)를 없애고 삼군부(三軍府)를 신설하여 현직 장상(將相)이 겸임하게 하였다. 강화부(江華府)를 승격하여 진무영(鎭撫營)이라 하고, 날랜 장수들을 모아 별효사(別驍士)라 하여 진무영에 배속하였다. 함경도 북변에 무산(茂山), 후주(厚州) 등 4군을 설치하고 백성들을 이주시켜 개척하였다. 또 무신이 가마 타는 것을 금하고 공적, 사적 출입에 모두 말을 타도록 하였다. 또 만주(滿洲)에서 말을 사들여 와 부유한 민가에서 한두 마리씩 기르게 하였다. 『대전회통(大典會通)』을 편찬하여 정조(正祖) 이래의 법식을 보완, 편집하였다. 『춘관통고(春官通考)』 1천여 권을 교정하여 조선의 옛 일을 찬집하고, 복제를 고치고, 관기와 창기의 풍속을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