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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을 철폐하고 그곳 유생들을 내쫓다

대원군(大院君)이 빈곤하게 자라 민간의 사정을 잘 알았다. 서원(書院)의 폐단이 많고 유생이 발호 횡포하여 백성을 침학하니 명을 내려 각 도의 서원을 철폐하고 서원의 유생들을 쫓아내고 따르지 않는 자는 죽인다 하였다. 사족 등이 크게 놀라 궐문으로 나아가 부르짖는 자가 수만 명이 되었다.

이윽고 간언하는 자가, “선현의 제사를 존숭하여 사기(士氣)를 배양하는 것이니 서원 철폐령을 거두어 들이십시오.”라고 하였다. 대원군이 크게 노하며, “백성에게 해가 되는 일은 비록 선유(先儒, 공자)가 다시 태어나도 내가 용서하지 않을 것인데, 하물며 서원은 선유를 제사한다고 칭하면서 도적의 소굴이 된 것이니, 어찌 받아들이겠는가.” 하였다. 드디어 형조(刑曹)와 한성부(漢城府)의 병졸에게 명을 내려 궐문에 모인 유생을 한강(漢江) 밖으로 쫓아내고 각 도 서원 1천여 곳을 일시에 철폐하였다. 또 밀사를 8도에 파견하여 사족 중 백성에게 탐학하는 자는 체벌하고 그 재산을 몰수하였다. 이에 사족과 유생의 발호하는 습속이 크게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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