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駕洛國)의 시조는 수로왕이니 처음 가락의 부락이 아홉이 있어서 각 부족마다 추장(酋長)을 세워 산야에 정착하였다. 이때 임금과 신하의 위치와 이름이 없었는데, 가야산(伽倻山)【지금의 고령(高靈)】의 정견모주(正見母主)가 두 아들을 낳으니 뇌실주일(惱室朱日)과 뇌실청예(惱室靑裔)라 불렀다10)대가야의 건국 신화는 가야산의 산신인 정견모주가 김수로를 낳았다는 정견모주 신화와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알에서 탄생했다는 난생 신화가 있다.. 뇌실청예는 특히 영웅호걸다워서 신장이 9척이고 얼굴에 겹으로 된 눈동자가 있었는데 무리가 추대하여 왕으로 삼으니 그가 수로왕이다. 나라 이름을 가락이라 하고 왕이 스스로 김천(金天)씨의 후예라 칭하여 성씨를 ‘김’으로 하였다. 뇌실주일은 대가야(大伽倻)의 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