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종(毅宗) 20년(1166) 이후부터 최충헌(崔忠獻)과 그의 아들 최우(崔瑀), 최우의 아들 최항(崔沆), 최항의 아들 최의(崔竩)가 계속해서 반란을 일으켜 신종(神宗)의 왕위를 태자 덕(悳)에게 전하게 하고 희종(熙宗)을 강화(江華)로 옮겼다. 그리고 강종(康宗)의 왕위를 태자 철(瞮)1)원문에는 돈(暾)으로 되어 있으나, 철(瞮)로 바로잡는다.에게 전하게 하고 왕을 교동(喬桐)으로 옮겨서 4대에 걸쳐 마음대로 권력을 휘둘렀다. 고종(高宗) 45년(1258)에 최충헌의 노비 별장(別將) 김인준(金仁俊)이 최항에게 후한 대접을 받다가 최항의 아들 최의가 소홀히 대접하므로 몰래 모의하여 최의와 그 일당을 모두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