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世宗) 3년(1421)에 왕이 이르시기를, “8세에 입학하는 것은 예부터 내려온 제도이다. 현재 세자 나이가 8세이니 마땅히 입학시키도록 하라.”고 하시니, 세자가 성균관(成均館)에 이르러 유생의 복장을 갖추고 속수례(束脩禮)1)제자가 되려고 스승을 처음 뵐 때에 예물을 드리는 것을 말한다.를 행하셨다. 모든 도(道)에서 장정 30여만 명을 뽑아 도성을 수리해 쌓도록 하였다. 태종(太宗) 5년(1405)에 한양(漢陽)으로 다시 도읍을 옮겼는데, 이때에 이르러 수리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