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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절 정말로 말을 멀리 몰아서 오다

이에 앞서 정충신(鄭忠信)이 이괄(李适)의 난을 평정하여 사직(社稷)을 다시 안정시키고 항상 청(淸)나라 사람들을 근심하여 방비책을 올렸으나 조정에서 앞으로의 일을 헤아리지 않고 갑자기 사신을 보내서 화친을 끊어 버렸다. 그때에 정충신이 병으로 누워 있다가 이 말을 듣고는 벌떡 일어나서 길게 탄식하면서 말하기를, “국가의 존망이 이번 해에 달려 있다.”고 하였는데, 정말로 올해 12월에 청나라 사람들이 말을 멀리 몰아서 거침없이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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