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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절 모자를 훔쳐서 돌려보내다

임경업(林慶業)이 의주 부윤(義州府尹)으로 있을 때에, 청(淸)나라 황제 애신각라홍타시(愛新覺羅弘佗時)가 간첩(間諜)을 보내 임경업의 화살 하나를 몰래 훔쳐 가니 이는 그 모략을 드러내 보이려고 한 것이다. 임경업이 청나라 황제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고 영리한 사람을 심양(瀋陽)으로 보내 청나라 황제가 매일 쓰는 붉은 모자를 훔쳐서 숨겨 두었다. 이후에 청나라 황제가 사신을 보내며 화살을 돌려보냈는데 임경업이 모자를 가져다가 청나라 사신 앞에 던져 놓으면서, “너희 왕의 모자를 돌려보내는 것이다.”라고 말하니 사신이 놀라며 돌아갔다. 청나라 황제가 어렵게 여겨 꺼렸기 때문에 병자(丙子)년에 군사들을 위원(渭原), 벽동(碧潼)으로 돌려서 도성을 침범하였다. 인조(仁祖) 20년(1642)에 임경업이 명(明)나라로부터 돌아왔는데, 김자점(金自點)이 임시 재판관[委官]으로서 중죄를 심문할 때에 사사로운 감정을 품고서 죽였다. 후에 시호(諡號)를 내리시어 충민(忠愍)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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