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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절 동포에게 경고하다

육군 부장(陸軍副將) 민영환(閔泳煥)이 여러 신료와 함께 궁궐 앞에 엎드려 상소하여 대세(大勢)를 되돌리고자 하였으나 시세를 어찌할 수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목을 베어 죽을 때 유서를 남겨 한국 인민에게 경고하였다. 그 유서에 이르기를, “나라의 수치와 백성의 욕됨이 이에 이르니 우리 인민이 장차 생존 경쟁(生存競爭) 중에서 모조리 죽을 것이다. 무릇 진실로 살기를 바라는 자는 죽을 것이고 죽기를 기약하는 자는 오히려 살 것이니 여러분은 어찌 이를 헤아리지 않는가! 영환은 한 번 죽음으로 황제의 은혜에 보답하고, 아울러 우리 2천만 동포 형제에게 사죄합니다. 영환이 비록 죽었어도 죽지 아니하고 여러분을 저승[九泉]에서라도 몰래 돕고자 하니 우리 동포는 아주 열심히 기운을 내서 지기(志氣)를 견고하고 명확히 하며 학문을 더욱 부지런히 하고 한마음으로 힘을 합해서 우리의 자유 독립(自由獨立)을 회복하면 죽은 자이지만 저승에서도 기뻐 웃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또한 각국 공관에 편지를 보냈다. 전 의정 대신(議政大臣) 조병세(趙秉世)가 또 상소하며 인민에게 유서로 작별을 고하고, 각국 공관에 편지를 보냈다. 전 찬정(贊政) 최익현(崔益鉉)이 쓰시마 섬[對馬島]에서 죽을 때에 남긴 상소를 황제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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