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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절 푸르고 푸른 혈죽(血竹)

광무(光武) 10년(1906)에 충정공(忠正公) 민영환(閔泳煥)의 궤연(几筵)을 설치한 정침(正寢) 뒤편의 작은 집무실에 핏자국이 있는 고인의 옷을 두고 문을 폐쇄한 지 250일이 지났다. 하루는 집안사람이 방문을 열어 보았는데 푸르고 푸른 4포기의 새 대나무가 난간 틈 사이에 자라고 있으니, 모두 9개의 가지에 41개의 잎이 있었다. 내외의 백성이 이것을 듣고 감탄하고 탄식하며 서로 다투어 와서 눈으로 직접 보고 길거리에서 목메어 다 함께 말하기를, “민공(閔公)의 혈죽이 2천만 동포를 깨우쳐 주어서 독립 정신이 생겨나도록 하였다.”고 하였다.

광무 11년(1907)【정미(丁未)】 6월에 네덜란드[荷蘭] 헤이그[海牙府]의 만국 평화 회의(萬國平和會議)에 이상설(李相卨), 이준(李儁), 이위종(李瑋鍾)이 한국 위원이라 하고 가서 참석하여, 이위종은 국제 협회에서 공개 연설을 하고 이준은 충정에서 비롯된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자결하여 만국(萬國)의 사절들 앞에 피를 뿌려 세계가 놀라 들썩거리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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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공 민영환의 혈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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