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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원가

「규원가(閨怨歌)」는 조선 시대에 규중(閨中)에서만 삶을 보내야 했던 부녀자의 정한과 세월의 흐름을 서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사이다. 형식은 총 50행, 100구로 이루어졌고, 4음보의 정형성을 보이고 있으며, 『고금가곡(古今歌曲)』과 『교주가곡집(校註歌曲集)』에 실려 전한다.

이 작품은 작가와 형식과 관련하여 여러 이견(異見)이 존재한다. 우선 작가에 대해서는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허균(許筠, 1569~1618)의 첩 무옥(巫玉)이라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송계연월옹(松桂烟月翁)의 『고금가곡』과 『교주가곡집』에는 허난설헌이 지은 것으로 되어 있고, 홍만종(洪萬宗, 1643~1725)의 『순오지(旬五志)』에서는 무옥이 지은 것으로 전하고 있다. 그리고 가사 양식에 있어서도 규방가사와 양반가사의 두 가지 설이 있다. 규방가사중종(中宗, 1488~1544, 재위 1506∼1544)이나 선조(宣祖, 1552~1608, 재위 1567∼1608) 때 형성되었다고 보는 이들은 「규원가」를 규방가사로 분류한다. 그러나 규방가사영조(英祖. 1694~1776, 재위 1724~1776) 때에 형성되었다고 보는 이들은 이 작품이 영남지방 특유의 규방가사의 형식⋅가락⋅내용 등과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규원가」를 양반가사로 보고 있다.

내용은 장안의 건달을 남편으로 모시고 조심스런 세월을 보냈으나 자신이 늙어버리자 남편은 떠나가고, 떠난 임이 다른 여인과 있을 것이라는 질투와 그리움에 시달리는 여인의 이야기이다. 시름을 자아내는 데는 네 계절이 모두 다름없는데, 특히 하루 중 밤을 부각하여 빈 방을 지키는 여인의 한을 드러냈다. 이어 시름을 이기려는 주인공의 처절한 노력도 서술되어 있는데, 등불을 돋우고 거문고를 타다가 잠을 청하여 꿈속에서나마 현실의 욕구불만을 해소해 보려 하기도 하고, 풀숲에 우는 풀벌레에게 자신의 한을 전가시키기도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홍만종은 이 작품에 대하여 혼자 지내는 여인에 대한 묘사와 슬픔이 매우 잘 드러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외에도 이 작품에 대해서는 한문투의 고사숙어가 많이 사용되기는 하였으나, 애달프면서도 온아하다는 평가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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