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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둔마리 고분벽화

거창 둔마리 고분 벽화(居昌 屯馬里 古墳 壁畵)은 경남 거창군 남하면 둔마리 금귀봉의 동남쪽에 위치한 고려시대 무덤에 그려져 있는 벽화이다. 무덤은 1971년 발견 당시 파괴가 심하였으나 현재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무덤의 외면은 사각형의 봉토분으로 그 외곽을 둘레돌[護石]으로 둘렀다. 내부는 동⋅서 2개의 석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안으로 프레스코기법을 이용하여 그린 벽화가 있다. 동쪽의 방은 길이 245㎝, 너비 92㎝, 높이 92㎝이며 서쪽의 방은 길이 245㎝, 너비 93㎝, 높이 93㎝이다.

동쪽 방의 동벽에는 6명의 천녀상이 그려져 있으며, 남벽에도 3명, 북벽에도 2명이 있다. 남쪽에 그려진 천녀상은 얼굴은 타원형이며 머리에는 둥근 관을 쓰고 있다. 얼굴은 눈과 눈썹, 코를 그리고 귀에는 귀고리를 달았다. 상의는 둥근 깃이 있으며 팔목에서 붙는 형태로 바지는 발목이 끼는 형태이다. 허리에는 띠를 하고 있으며 한 쪽 끝이 왼쪽 다리 위로 흘러 내렸다. 가슴에는 조그마한 장구를 달고 있으며, 양 손은 장구를 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리는 꺾어 올려 구름 위에서 장구를 치며 춤을 추는 모습이다. 남쪽에서 두 번째 천녀상도 보살들의 화관과 같은 화형장식을 하고 있어 마치 불상처럼 보인다. 그밖에 벽화 속의 천녀상들 역시 머리에 화관을 쓰고 손에 지물을 들거나 춤추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서벽에는 서쪽의 방과 통하는 투창 부근에 주악천녀상이 그려져 있다. 이 천녀상은 머리에 둥근 관을 쓰고 양 옆으로 끈을 길게 늘어 뜨려 있다. 타원형의 얼굴에 눈과 눈썹, 코를 선명하게 그리고 귀에는 귀고리를 달았다. 입에는 피리를 물고 있으며, 왼손은 위로 올리고 오른손은 과일을 담은 듯한 접시를 들고 있다. 상의는 붉은색으로 스카프를 한 듯 옷이 하늘하늘 거리며, 팔목이 딱 붙는 형태이다. 하의는 짙은 색으로 치마인지 바지인지 구분이 되지 않으며, 허리띠를 하고 있다. 이 천녀상은 얼굴 표정이나 피리를 불고 있는 형태가 소녀다운 모습을 띠고 있다. 서쪽 방에서는 서벽 남쪽에만 인물도의 일부가 남아 있을 뿐이다. 벽화 중 천녀상들은 동쪽의 방 주악천녀상들과 비슷하지만, 북단의 것만은 수염이 있어 남자로 생각된다.

거창 둔마리 벽화 고분은 천녀상을 중심으로 하여 자유로운 필치와 생기 있는 표현 등이 특징적이며 불교적인 요소와 도교적인 성격이 가미되어 있어 현실적인 종교화라 할 수 있다. 또한 개성 부근에서 발견된 벽화 고분과는 다른 화풍을 보여주며, 현존하는 몇 안되는 고려시대 벽화 고분으로 고려시대 무덤의 구조형식과 벽화를 알 수 있어 사료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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