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에서는 왕의 칭호가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왕 등으로 여러 차례 바뀌었는데, 이런 변화는 신라의 발전 과정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즉, 정치적 군장과 제사장의 기능이 분리되면서 거서간과 차차웅으로 그 칭호가 나누어지게 되었고,
박 · 석 · 김의 3부족이 연맹하여 그 연맹장을 3부족에서 교대로 선출하게 될 때에 연맹장이란
의미에서 이사금을 칭하였다. 이후 김씨가 왕위 세습권을 독점하게 되면서 그 왕권의 강화를 표시하기
위해 대군장이란 의미의 마립간으로 바꾸었다. 그 뒤 왕위의 부자 상속제를 확립하고, 이어 6부를
개편하여 중앙 집권화를 추진하면서 마립간 대신 왕이란 칭호를 사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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