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십원가
 
  '화엄경' 제 40 권의 <보현행원품>의 내용을 노래로 표현한 작품이다. 즉, 한문 경전을 읽을 수 없는 일반 백성들에게 향가의 형식으로 쉽게 알려주어 불교의 대중화를 위하여 만든 것이다. 제목 모두 화엄경에서 따왔으며, <화엄경>의 보현십행원의 하나하나에 향가 한 수씩을 짓고, 11장에는 그 결론을 담아 종결하였다. 고려 제4대 광종(光宗) 연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며, 경남 합천 해인사 장판으로 전하는 <균여전>에 향찰로 기록되어 있다.
보원십원가는 ① 경제불가(여러 부처들에게 두루 절하자는 노래), ② 찬여래가(여래를 칭송하고 찬양하자는 노래), ③ 광수공덕가(부처 공양하는 공덕을 널리 닦자는 노래), ④ 참회업장가(스스로 전생과 현생에서 지은 인연이 업이 되어 만드는 장애을 참회하자는 노래), ⑤ 수희공덕가(다른 사람이 공덕 닦는 것을 기뻐하자는 노래), ⑥ 청전법륜가(불법의 바퀴(법륜)을 굴려서 설법해주기를 부처에게 청하자는 노래), ⑦ 청불주세가(부처가 항상 세상에 머물기 바라자는 노래), ⑧ 상수학불가(항상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자는 노래), ⑨ 항순중생가(항상 중생의 뜻을 따르자는 노래), 보개회향가(스스로 닦은 공덕을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돌리자는 노래), 총결무진가(두어서 끝없는 사연을 마무리하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