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구시(實事求是)의 개념
    사실에 토대하여 진리를 탐구한다는 뜻으로 한서(漢詩)에서 인용되었다. 성리학과 양명학이 공리 공론과 독단 해석에 치우쳐 유학 본래의 사명을 이탈하자, 그 반동으로 청나라 고증학파가 내세운 표어이다. 문헌학적 고증의 정확성을 존중하는 과학적, 객관적 학문 태도를 말하는데, 그 대상은 주로 경학, 사학, 지리학, 금석학, 음운학, 문자학 등으로서 17·8세기에 우리 나라에도 전해져서 실학파 학자들이 학문의 태도로서 이를 표방하였다. 특히, 경전, 고서, 금석문에 대한 철저한 고증에 힘쓴 김정희 등의 국학 연구자들을 실사구시 학파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