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민국 임시 정부는 3권 분립에 기초한 민주 공화국으로서,
정부 형태는 대통령 중심제와 내각 책임제를 절충하였다. 임시 정부는 활동의 중점을 민족 운동의
통할과 국제 외교에 두었다. 연통제와 교통국을 설치했고, 강대국의 수도에 외교관을 파견하였고
독립 신문을 간행하였다. 그러나 반이승만 세력의 사회주의 계열은 적극적인 무장 투쟁 노선을 주장하면서
이승만의 사임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노선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열린 1923년 국민 대표 회의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였다. 1925년 이승만이 해임되고 박은식이 대통령으로 추대되고
헌법을 개정하여 국무령 중심의 내각 책임제를 채택하였다. 1927년에는 주석이 국무 위원의 합의에
의해 정부를 운영하는 집단 지도 체제로 바뀌었다. 이러한 헌법 개정과 체제 변화는 정부 내의
노선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많은 인사들이 정부를 떠났기 때문이었다.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김구의 노력으로 1940년부터 주석 중심제로 개편되어 광복 때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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