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근세 문화의 발달

〔개요〕

조선 사회의 문화는 크게 유교주의에 입각한 양반 문화와 불교, 도교, 기타 토속 신앙이 융합된 서민 문화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성리학의 발달에 따라 유교적인 양반 문화가 그 폭을 계속 넓혀 나갔다. 학문과 사상, 미술과 건축, 공예 등 그 문화를 향유한 계층은 주로 양반이었다.

정치⋅사회적 안정과 국력의 신장을 바탕으로 하여 15세기에는 민족 문화를 크게 꽃피웠다. 새로운 통치 철학으로 성리학이 정착되어, 고려 시대의 문화를 비판, 정리하고, 근세 문화의 방향을 설정하는 구실을 하였다. 왕성한 민족적 자각과 전통 문화에 대한 자부심에서 드디어 한글이 창제되었다. 그리고 16세기 이후에는 향촌에 기반을 둔 사림의 정치적 성장과 함께 지방 문화가 크게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