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헌부가 아뢰기를, “임진왜란
난리 이후에 백성들이 정해진 거주지 없어 장사로 생업을 삼는 것이 마침내 풍속을 이루어, 농사에 힘쓰는 사람은 적고 장사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으니 식자들이 한심하게 여긴 지 오래입니다. 흉년에는 으레 도적이 많으니 이 폐단 또한 미리 염려하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여러 지역에 장시(場市)가 서는 것이 적어도 3∼4 곳 이상이어서 오늘은 이곳에 서고 내일은 이웃 고을에 서며, 또 그 다음날에는 다른 고을에 서서 한 달 30일 동안 장이 서지 않는 날이 없으므로 간사함이 성행하고 모리(牟利)가 날로 심해지니 매우 염려됩니다. 해조로 하여금 사목(事目)을 마련해 계하하여 공문을 보내어, 큰 고을은 두 곳, 작은 고을은 한 곳씩을 한 달에 세 번 모두 같은 날 개시(開市)하는 외에 일체 금지하여 민심을 진정시키소서.” 하였다.
'임진왜란' 관련자료
『선조실록』 권212, 선조 40년 6월 24일
향시(鄕市)
【향외(鄕外)에서 개시
(開巿)하는 것은 한 달에 6장(場)인데, 1·6일, 2·7일, 3·8일, 4·9일, 5·10일을 예에 따라 사용하고, 송도는 시법(市法)이 서울과 같다.】
. 경기 102처, 공충도(公忠道)
'개시' 관련자료
충청도
157곳, 강원도 68곳, 황해도 82곳, 전라도 214곳, 경상도 276곳, 평안도 134곳, 함경도 28곳
【길주 이북 삼갑 각 읍에는 본래 장시(場市)가 없고, 여염(閭閻)에서는 평일에 매매한다.】
이다. 경기의 광주 사평장·송파장, 안성 읍내장, 교하 공릉장, 공충도의 은진 강경장, 직산 덕평장, 전라도의 전주 읍내장, 남원 읍내장, 강원도의 평창 대화장, 황해도의 토산 비천장, 황주 읍내장, 봉산 은파장, 경상도의 창원 마산포장, 평안도의 박천 진두장, 함경도의 덕원 원산장이 가장 큰 장들이다.『만기요람』, 재용편5, 각전, 부향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