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서대원수(平西大元帥)1)
는 급히 격문
을 띄우노라. 우리 관서(關西)
(公私賤民)은 모두 이 격문
을 들으시라. 무릇 관서는 기자(箕子)의 옛 터요, 단군 시조의 옛 근거지로 훌륭한 인물이 넘치고 문물이 번창한 곳이다. …(중략)… 그러나 조정에서는 서쪽 땅을 버림이 썩은 흙[糞土]이나 다름없다. 심지어 권세 있는 집의 노비
들도 서로의 서쪽 사람을 보면 반드시 평안도놈[平漢]이라 일컫는다. 서쪽 땅에 있는 자가 어찌 억울하고 원통치 않은 자 있겠는가. …(중략)… 지금 나이 어린 임금이 위에 있어서 권세 있는 간신배가 날로 치성하여 김조순(金祖淳)·박종경(朴宗慶)의 무리가 국가의 권력을 제멋대로 하니 어진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 …(중략)… 이제 격문
을 띄워 먼저 여러 고을 수령들에게 알리노니 절대로 동요치 말고 성문을 활짝 열어 우리 군대를 맞으라. 만약 어리석게도 항거하는 자가 있으면 기마병 5천으로 밟아 무찔러 남기지 않으리라. 마땅히 명령을 따라서 거행함이 좋으리라.
'격문' 관련자료
평안도 지방
의 부로자제(父老子弟)와 공사천민
'공사천민' 관련자료
'격문' 관련자료
'노비' 관련자료
'격문' 관련자료
『패림』권10, 순조기사, 신미 1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