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능력으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추측·판단하는 주술적 행위를 占이라 하며, 이러한 행위는 인류의 생활과 더불어 일찍부터 발달하여 왔다. 고대 한국의 占卜은 중국 영향을 받아 행하여졌는데, 점복이란 獸骨과 龜甲을 사용하는 점인 것이다. 대체로 수골은 짐승의 肩甲骨을, 귀갑은 복부의 甲을 사용하였던 듯하다. 문헌에 의하면 부여에서는 전쟁이 있으면 하늘에 제사하고 소를 죽여 그 발굽으로 길흉을 점쳤다고 한다. 즉 발굽이 갈라진 것은 흉한 것이고 합한 것은 길한 것이라 판단하였던 것이다.860)≪三國志≫권 30, 魏書 30, 東夷傳 夫餘.
한편 우리 나라에서도 卜骨이 출토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가야지방의 것으로는 김해 府院洞과 鳳凰洞에서 출토된 것들을 들 수 있다. 이것들은 사슴 견갑골을 이용한 無字卜骨인데, 동반된 유물로 보아 1∼2세기대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 외 함경북도 무산 호곡동, 부산 朝島, 진해 熊川 등지에서도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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