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와 마찬가지로 향악이 통일신라시대 음악사의 주류를 이루었다. 통일신라가 당나라와 밀접한 문화교류를 전개하면서 당의 문물을 받아들임으로써, 唐樂과 梵唄라는 새로운 물줄기가 향악의 주류에 합류하게 되었고, 따라서 새 음악문화에 의해서 신라음악사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당악과 범패의 등장은 삼국시대와 구분되는 통일신라시대의 특징을 나타내는 중요한 사건이므로, 두 음악문화는 음악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음악사에서 당악이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첫째는 좁은 의미의 당악 개념이고, 둘째는 넓은 뜻의 당악이라는 말이다. 좁은 의미의 당악은 당나라에서 통일신라사회에 소개된 음악문화를 가르키지만, 넓은 뜻의 당악은 당나라의 음악뿐만 아니라 고려조정에 소개된 송나라의 음악문화까지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논의되는 것은 물론 좁은 의미의 당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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