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Ⅲ.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 4. 무용·체육 및 연극
  • 1) 무용
  • (3) 민속무
  • 라. 승무

라. 승무

 僧舞의 유래에 대해서는 불교의 교리적인 입장에서 본 불교설과 민속무의 입장에서 본 황진이의 무용설, 파계승의 번뇌에서 기원한다는 설, 그리고 가면극의 노장과장에서 유래한다는 설839)金千興 외,≪僧舞≫(≪無形文化財調査報告書≫44, 文化財管理局, 1968), 9∼15쪽. 등 그 기원설이 구구하나 어느 것이 확실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다만 현존하는 승무를 검토하여 보면, 지난 시대의 승무전수자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광대나 기녀들에 의해 그 춤이 이어져 왔고, 또한 주된 춤사위가 기녀무인 살풀이춤과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춤의 형태가 의식성이나 종교성·생산성·극성·놀이성이 담겨 있지 않고 완벽한 독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승무는 한말을 전후하여 광대 등과 기방예술인들이 이미 그 이전에 행하여졌던 사찰에서의 승려무용과 남도 살풀이춤 또는 궁중무와 탈춤의 한삼춤에 영향을 받아 기방예술로 창조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840)鄭昞浩·申瓚均,≪湖南僧舞≫(≪無形文化財調査報告書≫131, 1980), 6쪽. 승무는 장삼을 입고 가사를 어깨에 두르고 고깔을 쓴다. 두 손에 북채를 들고 처음에는 느린 염불장단에 맞춰 합장하면서 시작하여 낮은 염불로 이어지며 곧 타령으로 넘어간다. 타령은 다시 잦은 타령으로 바뀌면서 굿거리 그리고는 법고에 가서 한층 고조되었다가 굿거리장단으로 돌아와서 정리된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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