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Ⅲ.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 4. 무용·체육 및 연극
  • 1) 무용
  • (3) 민속무
  • 마. 작법·범패

마. 작법·범패

 불교의 齋儀式 때 추는 춤을 作法이라고 한다. 불교의식무에 대한 기록을 보면 최초로 불교에서 춤을 받아들인 것은 백제시대이다. 즉 백제인 味摩之가 남중국인 吳에서 伎樂을 배워 전파시켰는데, 이러한 기악무는 일종의 불교선교무극으로서 서남방계나 서역계의 것으로 추측된다.841)이두현,≪한국연극사≫(민중서관, 1973), 22쪽. 당시에는 악에 대한 교양이 고승 자격의 하나가 되어 있었으므로 기악은 중요시되어 사찰 주변에서 자주 연무되므로 민중적 접촉이 많아졌으며, 그로 인해 기악무는 점차 농경사회의 의식성을 갖추면서 민속가면무극(산대도감무극)으로 변천하게 된다. 이러한 기악은 백제 무왕 13년(612)에는 미마지가 일본으로 건너가

 전함842)≪日本書紀≫, 推古天皇 20년.으로써 일본의 가면무극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작법에는 나비춤·바라춤·법고춤이 있다. 영산재 중 식당작법 속에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나비춤은 천상천하의 모든 신들과 일체의 만물들 가운데 소생하지 못한 신을 소리로써 불러들여 부처님께 귀의하도록 하는 것으로 15가지가 있다. 바라춤은 배꼽을 중심으로 바라를 그대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리거나 좌우로 돌리는 것으로 악귀를 물리치고 도를 닦는 장소를 깨끗이 한다는 뜻으로 추는 춤이다(<사진>). 법고춤은 축생의 구제를 위하여 북을 치는데 법고춤과 홍구춤의 두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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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라춤
<사진>바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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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패는 신라의 흥덕왕 5년(830) 때 진감선사가 당에 가서 범패를 배우고 돌아와 경남 하동 옥천사에서 많은 제자들에게 가르치게 되면서부터 전파되었다. 조선조의 억불숭유정책은 불교를 지식계층에서 민중 중심의 불교로 변화시키게 되었으므로 승려들은 포교방법으로 念佛契를 장려하고 염불을 유행시키고 祭를 지낼 때 범패라고 하는 예술적 형식을 도입한 것이라 할 수 있다.843)鄭昞浩,≪韓國춤≫(悅話堂, 1985), 38쪽.

<宋壽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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