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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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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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 서낭제 탈놀이

가. 서낭제 탈놀이

 먼저 서낭祭탈놀이를 살펴보면 慶尙北道 安東郡 豊川面 河回洞에 전해오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들 수 있겠다. 하회마을굿인 별신굿에서 놀던 탈놀이로 국보(제121호)로 지정된 11개의 가면과 함께 1980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다. 향촌형가면극인 이 탈놀이는 동족마을인 柳氏마을의 농민들에 의해서 놀이하던 것이다.

그 놀이마당을 옮겨 보면, ① 서낭대에 대내림을 받고, ② 각시탈의 무동마당 ③ 주지마당, ④ 백정마당, ⑤ 할미마당, ⑥ 파계승마당, ⑦ 양반선비마당, ⑧ 당제를 지내고, ⑨ 혼례마당, ⑩ 신방마당으로 끝내고, ⑪ 헛천거리굿으로 마감한다.

 또 하나의 다른 서낭제탈놀이의 예는 강릉단오제의 관노가면극이다.≪臨瀛誌≫풍속조에 보면 호장이 巫覡들을 영솔하여 대관령산신을 읍내로 맞이하여 음력 5월 1일부터 본제로 들어가는데 이 때 관노들에 의해 탈놀이가 단오날까지 이어졌다.

첫마당은 장자말의 춤이고, 둘째 마당은 양반광대와 소매각시, 셋째마당은 시시딱딱이가 나와 소매각시를 끌고 간다. 양반이 노하자 소매각시가 목을 매나 마지막 마당에서 양반이 소매각시를 용서하고, 전원이 동민과 함께 群舞로 끝난다.

 하회별신굿탈놀이와는 달리 강릉의 관노가면극은 黙劇으로 춤과 동작으로만 진행되나 전에는 다소의 재담이 있었다고 한다. 관노가면극은 호장이 영도하는 歲時行事의 일환으로 연희되었으나 산대도감계통극의 경우처럼 대처의 도시형 가면극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서낭제탈놀이로 머무르고만 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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