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02권 배움과 가르침의 끝없는 열정
  • 제2장 조선시대의 배움과 가르침
  • 서당
  • 서당의 인적 구성
  • 접장
임하영

서당의 규모가 큰 경우에는 훈장이 혼자서 많은 학생들을 다 가르칠 수 없으므로 접장(接長)을 두기도 하였다. ‘접(接)’은 ‘단체’ 또는 ‘다수’의 뜻으로, 일정한 수의 학생을 몇 개의 ‘접’으로 묶어 접장을 세웠다. 주로 학력과 연령이 높은 학생이 접장이 되어 훈장에게 배운 것을 미처 깨우치지 못하는 동료나 하급자를 훈장 대신에 가르치고, 어린 학생들의 질서를 잡기도 하였다. 접장은 자신도 훈장에게 수업을 받는 한편, 자신이 속한 ‘접’의 하급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을 동시에 한 것이다.

접장은 학생과 직접 교류하는 만큼 서당의 풍기나 분위기 조성에 미치는 영향이 훈장보다 큰 경우가 많았다. 접장은 하급생들에게 학업과 훈육의 담당자였으며 동문들의 사형(師兄)이 되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다. 접장의 보수는 주로 무료였으나 학비가 면제되는 경우도 있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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