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02권 배움과 가르침의 끝없는 열정
  • 제4장 일제강점기의 배움과 가르침
  • 4. 교원 양성
  • 중등학교 교원 양성
김태완

일제는 1920년대에 와서 처음으로 중등 교원 위탁생 제도, 사립학교 유자격 교원의 지정 제도, 농업계 교원 양성소 제도 등을 마련하여 중등 교원을 양성하였다. 중등 교원 위탁생 제도는 일본 내의 고등 사범학교와 기타 중등 교원 양성 기관에 재학하는 학생 중에서 조선 총독이 위탁생을 선정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한 뒤에는 귀국하여 한국 내의 중등 학교에서 일정 기간 교직에 종사하도록 하는 제도였다.

1922년에는 ‘사립학교 교원 자격 및 교수에 관한 규정에 따른 사립학교 유자격 교원의 지정’을 제정하여 대학 또는 이에 준하는 각종 학교를 졸업 또는 수료한 자, 학사 자격을 취득한 관·사립 전문학교 졸업자 등에게 사립 중등학교의 교원 자격을 무시험 검정으로 수여하는 제도를 마련하였다. 이는 총독부가 교육을 효율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제도로, 조선 총독이 지명 대상자의 사상을 엄밀히 살펴서 결정하였다.

또 1927년부터 실업 교육을 강화하면서 부족해진 농업 교원을 충당하기 위하여 수원 고등 농림학교에 실업 보습학교 교원 양성소를 설치하여 현직 초등 교원을 대상으로 1년 동안 농업 교육을 실시하여 농업 보습학교 교원으로 배치하였다. 그 후 1936년부터 입학 자격을 고등 농림학교 또는 이와 동등한 농업계 학교 졸업자로 하고 교과 과정을 현장 농업 교육과 실험 실습을 위주로 하는 내용으로 개편하였다.

일제는 제2차 세계 대전을 전후하여 급증하는 이과계 교원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하여 이공계 교원 양성 기관을 증설하였고, 1941년에 경성 고등공업학교에 이과 교원 양성소를 두고 제1부에는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지자를 입소(入所)시켰고, 제2부에는 현직 국민학교 훈도 중에서 도지사의 추천을 받은 자를 입소시켰다. 이것이 1944년에 수원 농림전문학교 박물 교원 양성소로 개편되었고, 이와 별도로 ‘교육에 관한 전시 비상조치 방안’에 따라 경성 제국 대학에 이과 교원 양성소를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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