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14권 나라를 지켜낸 우리 무기와 무예
  • 제3장 부국강병의 토대, 조선 전기의 무기와 무예
  • 2. 평화 속에 잠든 무기와 무예
  • 민간에서 이어진 무예
  • 활쏘기
박재광

조선시대에 활쏘기는 관가나 군영에서만 전습된 것은 아니다. 민간의 궁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활쏘기를 수련하고 심신을 단련하는 풍속은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면 “남원 풍속에는 고을 사람들이 봄을 맞이하면 용담과 율림에 모여 술을 마시며, 활을 쏘는 것으로 예를 삼았다.”는 내용이 있다.210)『선조실록』 권17, 선조 16년 6월 신유. 지금의 익산 지방인 용안 풍속에도 읍의 주민들이 봄과 가을에 향음주례(鄕飮酒禮)와 활쏘기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211)정도전, 『삼봉집』 권7, 진법(陣法) 정진(正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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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영도(北一營圖)
북일영도(北一營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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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대부들은 향음주례와 활쏘기(鄕射)를 풍속 교화의 중요한 방편으로 삼아 심신을 단련하고 서로 사귀는 기회로 삼았다. 향음주례 때 하는 활쏘기를 ‘향사’라고 하는데, 이는 미풍양속을 조성하고 심신을 단련 하는 것이었다. 따로 지역 간 대항전 형식을 띤 활쏘기도 있었다. 이를 ‘편사(便射)’라고 하였는데, 조선 후기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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