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18권 불교 미술, 상징과 영원의 세계
  • 제1장 사찰의 공간 구성과 석조물의 상징
  • 3. 석조물에 등장하는 각종 조식
  • 사방불
박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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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불(四方佛)은 가장 먼저 조성된 예산 화전리 사면 석불이 6세기 중반경의 작품으로 추정됨에 따라25)박영복·조유전, 「예산 백제 사면(四面) 석불의 고찰」, 『윤무병 박사 회갑 기념 논총』, 1984, 341쪽 ; 문명대, 「백제 사방불(四方佛)의 기원과 예산 석주(石柱) 사방불상의 연구」, 『한국 불교 미술사론』, 민족사, 1987, 71쪽. 백제에서 먼저 조성하였다. 이후 8세기 중엽에 조성된 경주 남산 탑곡의 사방불은26)문명대, 「신라 사방불의 기원과 신인사(남산 탑곡 마애불)의 사방불」, 『한국사연구』 18, 한국사연구회, 1979, 70쪽. 확장하여 가는 영토 관념을 확 고히 다지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과 밀접한 관계를 보여 주는 것이다.27)문명대, 앞의 글, 1979, 74쪽. 이후 9세기에 건립된 양양 진전사지 3층 석탑에 부조되면서 석탑의 표면 장엄으로 등장하고 있다. 팔부신중과 마찬가지로 석탑에서만 조식되고 있으며, 모두 초층 탑신에 자리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석탑에 사방불인 방위불(方位佛)을 수용한 것은 발생 초기의 영토 확장에 대한 염원이 탑 안에 안치한 사리에 대한 수호불로서의 의미로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는 탑과 불상이 언제나 같은 위치에서 신앙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조식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사방불 중 공통으로 등장하는 아미타불, 약사불의 조식은 혼란한 시대 상황과 함께 내세에 대한 상·하층의 염원이 석탑에 그대로 표출된 현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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