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18권 불교 미술, 상징과 영원의 세계
  • 제1장 사찰의 공간 구성과 석조물의 상징
  • 3. 석조물에 등장하는 각종 조식
  • 보살
박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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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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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은 위로는 부처님의 세계를, 아래로는 모든 중생을 불문(佛門)으로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홍서원(四弘誓願)을28)사홍서원(四弘誓願)은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을 말하는데 모두 중생을 제도하고 이를 모두 불문(佛門)으로 인도하려는 서원이다. 세워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자를 지칭한다. 보살의 도상은 석탑과 석등 그리고 부도는 물론 불상의 대좌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조식되고 있다. 석탑과 석등에서는 초층 탑신과 화사석에 배치되고 있으며, 부도와 석불은 기단의 중대석에서 볼 수 있는데 불상의 대좌에서 가장 많은 예를 볼 수 있다. 보살이 불상 대좌의 중대석에 위치할 때 불상이 지닌 품격은 일반 대중에게 한층 높아 보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불상은 이미 해탈한 석가의 성도상(成道像)을 구현하고 있어 해탈을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자와 이미 정각(正覺)을 이룬 자와의 상하 관계를 분명히 규정짓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불교가 전래된 이후 보살은 단독상 혹은 주존불과 삼존(三尊)의 형식을 이루며 조상되었고, 조상 재료 또한 금동 혹은 석재 등 다양한 면을 보여 왔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장식으로 말미암아 조각사상 주류를 형성하여 왔다.

그러나 9세기에 이르러는 불상의 조성 재료가 석재로 변화하고, 석불은 모두 독존상이란 특성을 지니고 있어 대좌의 중대석으로 그 위치를 변화시키면서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중생 제도를 목표로 하는 보살이 석탑에 등장할 때 앞의 사방불과 마찬가지로 탑과 불상이 동격이라는 개념을 성립시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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