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22권 여행과 관광으로 본 근대
  • 제2장 상상의 틀, 여행의 수단
  • 3. 탐승 관광과 관광 열차의 등장
  • 종합 레저 타운 삼방 관광
성주현

삼방 폭포 관광 열차는 오전 7시 10분에 원산역을 출발하여 9시 50분에 삼방 약수 입구 임시 정거장에 도착하였으며, 돌아올 때는 오후 4시 50분에 출발하여 7시에 원산역에 도착하였다.192)「삼방 탐승 열차」, 『동아일보』 1925년 6월 27일자. 삼방은 여름철 피서지로도 각광을 받았는데, 청량리역에서 삼방역을 6월 25일부터 10월 말일까지 2등 왕복 5원 29전, 3등 왕복 3원 92전으로 각각 임시 왕복 할인 승차권을 발행하기도 하였다.193)「청량리 삼방 간 할인 차권 발매」, 『동아일보』 1926년 7월 13일자. 1922년에는 14일간 관풍 열차를 운행하기도 하였는데, 열차 시간은 남대문역을 오후 11시 15분에 출발하여 용산역에 11시 35분, 삼방역에는 다음날 오전 7시 21분에 도착하였다. 폭포 입구에는 오전 10시, 석왕사에는 11시 15분에 도착하였다. 귀로는 석왕사를 오후 4시 10분에 출발하여 삼방역을 5시 26분, 용산역을 10시 11분에 경유하여 남대문역에는 10시 20분에 도착하였다.194)「삼방 관풍 열차(觀楓列車)」, 『동아일보』 1922년 10월 11일자.

삼방은 폭포와 약수뿐만 아니라 겨울철이면 스키 관광 열차가 편성되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에 운행되는 스키 관광 열차는 오후 10시 55분에 경성역을 출발하여 다음날 오전 7시 27분 삼방 임시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돌아오는 열차는 오후 6시 12분에 삼방 임시역을 출발하여 10시 25분 경성역에 도착하였다.195)「삼방 스키-장소 임시 열차 변경」, 『동아일보』 1931년 2월 8일자 ; 「삼방 적설 스키 열차 운전」, 『동아일보』 1932년 1월 17일자 ; 「삼방에 적설량」, 『동아일보』 1933년 3월 7일자. 이 밖에도 삼방 지역에는 태봉궁(泰封宮), 궁예왕릉(弓裔王陵), 삼방관(三防關), 청하곡(靑霞谷), 동자암(童子岩), 선무대(仙舞臺), 고운산(高雲山), 연래천(蓮萊泉) 등의 볼거리가 있었다.

확대보기
스키 관광 광고
스키 관광 광고
팝업창 닫기

석가탄신일을 맞아 석왕사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임시 열차가 운행되기도 하였는데, 남만 철도에서 이삼일 동안 원산역과 석왕사역 간 또는 청량리역과 석왕사역 간 임시 열차를 편성하였다.196)「석왕사 석존 강탄회」, 『동아일보』 1921년 5월 7일자 ; 「석탄 참배 열차(釋誕參拜列車)」, 『동아일보』 1922년 4월 28일자 ; 「석원간 임시 열차(釋元間臨時列車)」, 『동아일보』 1925년 4월 30일자. 임시 열차 시간은 원산역을 오전 9시 5분에 출발하여 석왕사 임시역을 10시 10분에 경유하여 석왕사역에는 10시 25분에 도착하였다. 돌아오는 열차는 석왕사역을 오후 5시 35분에 출발하여 석왕사 임시역을 5시 50분에 경유하여 원산역에는 6시 55분에 도착하였다.197)「석탄 참배 열차」, 『동아일보』 1922년 4월 28일자.

여름철 피서를 위한 해수욕장 임시 열차가 운행되기도 하였다. 임시 열차가 운행된 해수욕장은 충남 대천과 무창포로, 경남 철도 회사에서 일요일마다 2, 3회의 임시 열차를 운행하였다.198)「임시 열차 운전 대천 웅천 간에」, 『동아일보』 1932년 8월 18일자. 임시 열차 시간 편성은 갈 때는 경성역을 오후 10시 30분에 출발하여 대천역을 다음날 오전 6시에 경유하여 웅천역에 오후 6시 32분에 도착하였고, 올 때는 오후 5시 36분에 웅천역을 출발하여 대천역을 5시 58분에 경유하여 경성역에는 오후 11시 15분에 도착하였다.199)「충남 해수욕장행 직통 열차 운전」, 『동아일보』 1933년 7월 18일자. 또 1928년에는 철도국에서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대구와 부산 간, 대구와 마산 간, 대구와 진해 간, 서호진과 함흥 간, 송정과 광주·담양 간, 대전과 부강 간의 2등 열차와 3등 열차에 한하여 2할 또는 35전 내지 55전을 할인해 주기도 하였다.200)「해수욕장행 기차임 할인」, 『중외일보』 1928년 7월 7일자. 월 미도 해수욕장이 있는 경인선도 경성에서 인천까지 왕복으로 2등차는 1원, 3등차는 80전을 각각 할인해 주었다.201)「피서객에 기차임 할인」, 『중외일보』 1927년 7월 18일자.

확대보기
부산 송도 해수욕장
부산 송도 해수욕장
팝업창 닫기

그 밖에도 사리원 봉양 기자단의 주최로 1927년 8월 27일 경암산 아래 광장에서 시민 위안을 위한 납량 연화 대회(納凉煙花大會)를 개최하기로 한 바, 이날 신천 및 재령의 관광객 편의를 위해 조선 철도 회사에서 오후 10시 30분 사리원역에서 출발하는 임시 열차를 운행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20명 이상 단체에 대해서는 2할을 할인하였다.202)「납량 연화 대회(納涼煙花大會) 임시 열차 운전」, 『동아일보』 1927년 8월 25일자. 또 서울에서 개최하는 박람회와 조선 미술 전람회(朝鮮美術展覽會)의 지방 관광객을 위해 경부선의 부산역을 비롯하여 대구역·대전역, 경의선의 평양역·신의주역, 경원선의 원산역, 함경선의 함흥역을 출발하는 임시 열차를 편성하였다.203)「임시 열차 운전 박람회를 위해」, 『동아일보』 1926년 5월 19일자. 그리고 성진에서 개최하는 경성(鏡城) 이남 4군 물산 품평회를 기해 성진역에서 단천역과 길주역을 왕복하는 임시 열차를 운행하기도 하였다.204)「품평 회장 준공과 성진 축항 기념 기공식」, 『동아일보』 1926년 10월 29일자. 1921년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경성 승마 구락부(京城乘馬俱樂部)에서 추기(秋期) 경마 대회를 여의도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는데, 이때 특별 관람객을 위해 남대문역과 노량진역 간에 임시 열차를 운행한 바도 있었다.205)「경마와 임시 열차, 남대문 노량진 간에」, 『동아일보』 1921년 9월 14일자.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