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25권 기록과 유물로 본 우리 음악의 역사
  • 제4장 음악사의 또 다른 흔적들
  • 2. 우리나라의 주요 음악 유물과 종류
  • 현악기
  • 광주 신창동 출토 현악기
송혜진

이 현악기는 광주시 광산구 신창동 512-1번지 철기시대 유적지에서 발굴되어 1997년에 일반에 소개되었는데,173)국립 광주 박물관, 『광주 신창동 저습지(低濕地) 유적』 Ⅳ, 2002.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최고의 현악기 유물로 고고학계와 음악학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음악 고고학 자료이다.

확대보기
광주 신창동 출토 현악기
광주 신창동 출토 현악기
팝업창 닫기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경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이 현악기의 목제 판은 벚나무 원목을 분할하여 만든 것으로 길이는 77.2㎝이며, 폭은 약 28.2㎝이다. 목제 판 단면의 기본형은 판재(板材) 형태인데, 한쪽 끝에는 현(絃)을 고정하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고, 다른 한쪽 끝은 U자형으로 되어 있다. U자형으로 된 부분에는 작은 사각형 구멍이 두 개 뚫려 있는 역삼 각형 모양의 돌출부가 연결되어 있다. 한쪽 끝 돌출부에 나 있는 작은 사각형 모양의 구멍은 가야금의 양이두(羊耳頭) 같은 별도의 현 고정 장치를 단단하게 결합시키기 위한 것(결합공)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이두는 가야금의 공명통(共鳴筒)에 꽂아 줄을 매는 역할을 한다. 결합공(結合孔)의 크기는 2.3㎝×1.8∼1.9㎝이고, 깊이는 6.4㎝이며, 두 구멍 사이의 간격은 2.4㎝ 정도이다. 공명통의 잔존 최대 폭은 15.9㎝(복원 최대 폭 28.4㎝), 두께는 U자형의 단면이 5.7㎝로 가장 두꺼우며 점차 얇아져서 현침(絃枕) 부분은 1.6㎝ 정도이다. 목제 판의 중앙부는 U자형으로 둘레 부분은 남기고 내부를 파내었다. 아랫부분의 일부를 V자형으로 파낸 뒤 안쪽에 줄 구멍을 뚫었는데, 직경 0.3㎝가량의 작은 원형이며 줄 간격은 2.3㎝ 정도이다. 현재 남아 있는 구멍은 여섯 개이다. 그래서 유물 발굴을 처음으로 소개한 보도 자료에는 10∼12개의 현을 걸어 연주한 악기로 추정하기도 하였지만 복원 결과 현이 열 개인 현악기임이 확인되었다. 현악기의 밑바닥은 편평하다.

확대보기
신창동 출토 현악기 실측도
신창동 출토 현악기 실측도
팝업창 닫기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