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28권 고문서에게 물은 조선 시대 사람들의 삶
  • 제4장 문서로 본 공동체 생활
  • 4. 각종 계와 결사 조직 문서
  • 각종 계
  • 학계
심재우

조선시대의 학계(學契)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마을 또는 문중의 아동을 교육시킬 서당을 경영하기 위해 만든 서당계(書堂契), 가숙계(家塾契) 등으로, 가장 전형적인 학계이다. 두 번째는 이미 상당한 정도의 유학 교육을 받은 선비들이 학문 수련을 심화시키기 위해 조직한 학계이다. 세 번째는 특정 유학자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문생계(門生契)인데, 주로 스승을 봉양하거나 추모하는 일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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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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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세 가지 유형의 학계 가운데 첫 번째에 해당하는 사례로 제시한 것이 『중수문회계첩(重修文會稧帖)』이다. 이 자료는 충청도 충주(忠州)의 한 마을에서 결성된 학계 자료인데, 이 계는 후학들을 지도하고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하였다.

계첩의 내용을 통해서 원래 이 계를 1688년(숙종 12)에 결성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후 어느 시점에서 계가 폐하고 말았는데, 박규우(朴逵羽)가 중심이 되어 1744 년(영조 20)에 이 계를 중수(重修)하였다. 이 계첩에 수록된 ‘중수문회계통문(重修文會稧通文)’은 1741년(영조 17)에 박규우가 문회계의 중수를 위해 작성한 것이다. 이 계첩을 통해 조선 후기 후진 양성을 위해 조직한 학계 운영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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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문회계첩』
『중수문회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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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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