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33권 삶과 생명의 공간, 집의 문화
  • 4 주 생활용품
  • 03. 민속 기물과 가구
  • 의복과 관계된 주거 생활 내의 기물
  • 2. 의복을 위한 가구
  • (1)머릿장(이층장, 삼층장)
정대영

외형상 단층으로 하나의 공간을 이루고 있는 장을 머릿장이라 하는데 골주 골격 짜임으로 전면의 면 분할이 기본적으로 잘 표현되 어 있다. 이러한 면 분할 방식은 이층장(상하 두 개의 실용공간을 갖춘)이나 삼층장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배열된다.

동자와 알판에 의한 면분할 배열방식은 행(行)배열이 3등분된 것과 4등분된 것이 있는데, 이 배열은 전체 배열 모양에 중심 배분으로 반복된다. 하단(문밑 막힌 부분)은 2칸 배열과 3칸 배열로 행배열을 엇갈리게 배열한다. 2칸 배열이든 3칸 배열이든, 마지막 칸 배열은 같은 크기로 배분하고 반쪽(배열된 알판의 반쪽 크기) 크기는 배열하지 않는다. 본래 머릿장은 머리위치(윗목)에 놓여져 붙여진 명칭이다.

머릿장193)같은 격식의 머릿장으로 문이 없고 낮은 머릿장이 있는데 이는 침구를 놓기 위한 장이다.은 앉은 시야에서 문이 바로 보이며, 좌식생활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여닫이문이 두 개로 되어 있다.

조선시대 가옥의 방바닥은 얇고 넓은 돌 구조물로 되어 있으며 이러한 바닥을 구들 혹은 온돌이라고 한다. 불 아궁이를 통해 구들에 열(熱)이 전해지면 방은 따뜻해지고 습기가 제거된다. 방에서 열(熱, 불아궁이)이 가까운 위치를 아랫목, 상대적으로 먼 위치를 윗목이라고 하였고, 아랫목은 장시간 열이 보존되기 때문에 취침 시 많이 이용되었다. 따라서 윗목에 가구류와 기타 기물을 두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사람이 누워 있을 때의 상황에서 머리 위치에 장이 놓이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머릿장은 생활공간 속에 놓여진 위치에 따른 명칭이 이름으로 사용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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