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34권 음악, 삶의 역사와 만나다
  • 4 전환기의 삶과 음악
  • 03. 식민지 근대의 대중문화
  • 축음기와 문화적 교양
이소영

근대적 대중문화를 매개하고 상징하였던 축음기와 음반은 1907년 『만세보』에 첫 광고가 실린 이후 1920년대와 1930년대에도 꾸준히 신문 잡지의 광고에 실리게 되었는데 축음기 광고를 보면 당시 조선에서 축음기로 상징되는 대중매체가 어떠한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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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축음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노인(1920년대경)
거리에서 축음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노인(1920년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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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성기 보급의 초기 시절에 유성기가 거리와 가정이라고 하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에서 새로운 근대적 문명과 기술, 문화를 상징하는 호기심어린 대상으로 각인되고 있었다. 당시 갓을 쓴 노인이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축음기의 음악소리에 신기한 듯 귀를 대고 듣는 모습과 가정에서 한복을 입은 식구들이 축음기를 가운데 두고 신기한 듯 빙 둘러 앉아 있는 모습 등은 신문 잡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또한, 축음기를 광고할 때 문화적 가정 혹은 교양인 등과 같이 새로운 문명을 표상하는 문화, 교양 등의 이미지가 결부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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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음기 광고
축음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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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동아일보에 ‘문화적 가정에 필요한 축음기’라는 제목으로 실린 축음기 광고
1923년 동아일보에 ‘문화적 가정에 필요한 축음기’라는 제목으로 실린 축음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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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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