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36권 한 해, 사계절에 담긴 우리 풍속
  • 3 세시 풍속과 생업: 생산
  • 04 생업과 세시의 장기 지속과 단기 지속
  • 4월
  • 문헌 속의 4월 세시와 생업
주강현

【중농 제사】

4월 생업으로 눈에 뜨이는 것은 조선시대에는 없던 중농 제사가 신라시대에 확인된다는 점이다. 신라시대에 입하 후 해일(亥日)에 신성 북문에서 중농(中農)에 제사지냈다고 하였다. 곧, “예전(禮典)을 검토해보니 단지 선농(先農)만 제사지내고 중농과 후농은 없다.”고 하였다.93) 『三國史記』 卷32, 雜志1, 祭祀

고려시대에는 여름 4월(夏四月) 신해일(辛亥日)에 중농에 제사지냈다고 하였다.94) 『高麗史』 卷6, 世家6, 靖宗 12년 4월 辛亥. 4월에 중농 제사를 지낸 것은 이규보의 시에도 잘 표현되어 있다. “나무를 구부려 쟁기를 만들어서 일찍이 밭갈고 김매는 꾀를 내셨으니, 변변치 못한 제수를 광주리에 담아서 엄숙하게 정성껏 향사를 받들고자 합니다. 올해 풍년은 오직 거룩하신 신에게만 의지하겠습니다.”95) 『東國李相國集』 卷40. 조선시대에 중농 제사는 국가적으로 이어지지 못하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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